남천돼지집, 두루치기도 맛있는 삼겹살집
여기는 원래 삼겹살집입니다, 만 ...
제가 이 집에서 삼겹살을 먹어보진 못했고요 ...
점심때 뭐 새로운 메뉴가 없나 하고 기웃거리다가 ...
점심특선으로 두루치기가 메뉴에 있길래 모험을 해봤더랬습니다.
결과는 ... 대성공, 대만족 !
일단 주문을 받자마자 남자분께서 ... 초벌실이라고 써진 공간에 들어가셔서
중국집에서 쓰이는 확이라고, 테두리가 높은 프라이팬 아시죠 ...
거기다가 뭘 열심히 조리를 하시더라구요.
설마 저게 내가 시킨 두루치기 ... ?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
잠시 뒤에 아직 불향이 채 가시지 않은 두루치기가 눈앞에 따악~
사진상으로는 두루치기만 나왔는데 ... (더불어 모서리에 제 손가락도 ... ㅋ)
반찬도 대여섯 가지, 거기에 쌈 싸먹을 수 있게 상추와 깻잎도 나옵니다.
심지어 한켠으로 달걀 후라이도 나오는데 ...
햐 ... 달걀 후라이를 밥에 얹어가지고 노른자를 톡, 터트려서 살짝 비벼먹 ...
진 못했고요 ... 완숙으로 해주셔서 ㅠㅜ
뭔가 국물 종류는 안 주시나 ... 하고 의아한 마음이 들려는 찰나에,
"찌개는 조금 있다 나옵니다"라고 미리 귀띰해주시고 가시네요.
찌개 .... 라고? 여기에 찌개까지 나온단 말이야?
예, 믿을 수 없지만 사실입니다.
하여간, 달걀 후라이를 비롯한 각종 반찬과 찌개가 동반된 ...
돼지 두루치기의 맛은 어떻느냐?
흔히 두루치기니 제육볶음이니 하면 고추장 따위를 지나치게 많이 넣어서
매운 맛 일색의, 아울러 좋지 않은 육질도 커버해주는, 그런 식당이 흔한데요 ...
결코 맵지 않게, 약간 간장 양념 위주로 조리하신 고급진 맛의 두루치기였습니다.
이런 두루치기를 즉석에서 센불에 바로 확~ 확~ 조리해서 내주는 식당이 있었다니 !
햐 ...
저녁 즈음에 이 집 와서 삼겹살 꼭 좀 먹어보고 싶네요.
아참, 굳이 좀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을 이야기하자면,
고기가 뭔가 있는듯 없는듯, 약간 아쉽다 ...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는 특 두루치기가 있음 ^^)
물론 그냥 두루치기도 먹고 나면 충분히 배부르지만,
너무 맛나서 좀더 먹고 싶은데 ... 고기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 (물론 내 뱃속에 들어갔지!)
그리고 맛있는 고기와 반찬을 즐기다 보면 밥이 약간 ... 아쉽다.
이것도 역시, 다른 식당에서도 흔히 쓰는 자그마한 식당용 밥그릇을 쓰다 보니
너무 맛나서 찌개랑 반찬이랑 해서 밥도 더 먹고 싶은데 ... 밥이 어디 갔지?
뭐 이런 정도라 이걸 단점으로 찝어 말하긴 좀 그렇지만 ...
(사실 이 집 두루치기를 포스팅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주문 들어올 때마다 사장님께서 직접 조리해서 내주시는데
이거 보고 점심 때 사람들 떼를 지어 모여들다 보면
사장님 귀찮다고 점심특선 없애버리고 그러면 어쩌나,
그냥 나 혼자만 알고서 조용히 가서 먹을까 싶은 마음도 없쟌아 있는데요 ...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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