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중식도, 제가 한 번 사봤습니다.
요새 대세라는 쿡방, 그 중에서도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 쉐프께서 묵직하고 네모난 중식도로 절정기교를 선보이는 모습이 그렇게 부럽더군요.
이연복 쉐프가 쓰는 중식도는 일본 순 사에서 나온 30만원 가량의 단조 제품입니다.
저 칼등의 물결무늬 ... 약간 다마스커스 강 느낌도 나고 말이죠 ...
(사진 설명은 칼이쓰마 사이트에서)
요식사업가 백종원 씨도 [집밥 백선생]에서 투박해 보이는 중식도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모습이 보이고요.
자꾸 쿡방을 보다 보니 ... 나도 저런 중식도로 멋지게 요리 한 번 해보고 싶다는 ...
원래 얼치기 아마추어들의 고질인 장비병이 도집니다.
마음만은 순 중식도를 사서 파르라니 날을 휘둘러 보고싶지만 ...
실제로 요식업계 현장에서 제일 많이 쓰인다는 일각을 골라봅니다.
가격도 대략 35000원선이라, 순의 십분의 일 가격이네요 ^^
일각 ... 一角 ... 외뿔 ...
[일각수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란 책이 갑자기 생각나기도 하는군요.
(역시 칼이쓰마 사이트에서)
위의 샘플 사진에서는 칼날이 새하얗게 나오는데, 실제로 일반 조명에서는 이렇습니다.
마치 거울 같이 광택이 있는 말끔한 면입니다. 기스 내기 싫어지네요.
아참, 실제로 손에 쥐어보면 매우 무겁습니다 ...
손목 약한 사람이라면 다루기 힘들수도 있겠다 싶네요.
어지간한 수준이 아니고서는, 일반인들이 굳이 이 정도까지 쓸 필요는 없을 수도.
(매장에서 실물을 보고, 한번이라도 손에 들어봤다면 ... 구매를 재고했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다행히 인터넷쇼핑몰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서 구매한 관계로 ...)
뭐 어차피 자기만족을 위한 뽀대용이니 ... ㅋ
하지만 칼 자체의 무게가 있다보니, 매우 잘 잘린다는 건 확실합니다. ㅎㅎ
참고로, 모처에서 149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이 일각별작 제품은 ...
소머리 부분이 그냥 검은색이고, 옆면이 무광입니다. 약간 ... 보급형인가요?
성능이 동일하다면 반값의 이 녀석도 괜찮아 보이는데 ...
아시는 분 있으시면 설명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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