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도 윤리의 문제다

GADGET | 2016. 1. 12. 10:03
Posted by NagareMono

 

 

시작은 일본의 자동차 회사 토요타였다.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으로 최상의 품질을 추구하던 분위기에서,

굳이 그렇게 고품질일 필요가 없잖아, 라는 발상의 전환.

자동차 운전석 뒷좌석 도어 손잡이는 출고되서 폐차될 때까지 한번도 안열어볼 수도 있는데 ...

굳이 수만번씩의 작동을 가정하고 내구도를 높일 필요가 있냐, 라는 것.

 

헌데 그게 너무 과하다 보니 나중에는 경제논리를 앞세워 비용절감이 최우선 순위에 놓이고,

그러다가 자동차의 운행과 안전에 꼭 필요한 부품까지 사정없이 절감하다가 큰 사고가 일어나고,

기업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지는 지경에 이른다.

 

토요타의 비용절감을 모방한 현대자동차도, 국내 소비자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인터넷에는 거대한 반현대 정서가 형성될 지경에 이르렀다. 

   

마차 장식 및 마구 제작에서 유래한 179년 전통의 가죽 전문 업체 에르메스,

그곳의 6대 회장 뒤마의 이 말, "품질도 윤리의 문제다" 매우 좋다.

원조 자동차 기업에서 작금의 천박한 자동차 업체들에 한마디 일갈해주시는 걸로 ...

과연 제대로 들어줄 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품질이란 뭘까.

 “매장에서 보이는 아름다움이 아닌, 시간이 흐르면서 더 아름다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품질도 윤리의 문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소한 디테일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2007년 금융위기 여파로 금값이 치솟았을 때 가방 잠금쇠의 금 함량을 낮추는 문제를 논의했다. 함량을 낮춰도 당장은 알아챌 수 없지만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만 8년 뒤 고색창연한 녹청을 띠게 된다고 장인들이 건의했다. 비용 절감 아이디어는 즉각 폐기됐다.”

 

“에르메스는 럭셔리 회사가 아니다. 최고 품질의 상품을 만드는 장인 기업이다. 에르메스 제품은 로고가 없기 때문에 아는 사람만 알아본다.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 만족을 위한 제품이다. 본인만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주머니 안쪽에만 가죽을 댄 외투도 있다.”

[출처: 중앙일보] 명품 중 명품 '에르메스' CEO 인터뷰 "179년 역사 가장 힘든 때는..."

http://news.joins.com/article/19383757

 

 



 

 

 

에르메스는 인정해주기로. 이 정도 자긍심은 있어야지. 

 


 

남천돼지집, 두루치기도 맛있는 삼겹살집

Gourmet | 2015. 12. 3. 16:43
Posted by NagareMono



여기는 원래 삼겹살집입니다, 만 ...

제가 이 집에서 삼겹살을 먹어보진 못했고요 ...


점심때 뭐 새로운 메뉴가 없나 하고 기웃거리다가 ...

점심특선으로 두루치기가 메뉴에 있길래 모험을 해봤더랬습니다.


결과는 ... 대성공, 대만족 !


일단 주문을 받자마자 남자분께서 ... 초벌실이라고 써진 공간에 들어가셔서 

중국집에서 쓰이는 확이라고, 테두리가 높은 프라이팬 아시죠 ... 

거기다가 뭘 열심히 조리를 하시더라구요.


설마 저게 내가 시킨 두루치기 ... ?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


잠시 뒤에 아직 불향이 채 가시지 않은 두루치기가 눈앞에 따악~







사진상으로는 두루치기만 나왔는데 ... (더불어 모서리에 제 손가락도 ... ㅋ)

반찬도 대여섯 가지, 거기에 쌈 싸먹을 수 있게 상추와 깻잎도 나옵니다.


심지어 한켠으로 달걀 후라이도 나오는데 ... 

햐 ... 달걀 후라이를 밥에 얹어가지고 노른자를 톡, 터트려서 살짝 비벼먹 ...

진 못했고요 ... 완숙으로 해주셔서 ㅠㅜ


뭔가 국물 종류는 안 주시나 ... 하고 의아한 마음이 들려는 찰나에,

"찌개는 조금 있다 나옵니다"라고 미리 귀띰해주시고 가시네요.


찌개 .... 라고? 여기에 찌개까지 나온단 말이야?


예, 믿을 수 없지만 사실입니다.



하여간, 달걀 후라이를 비롯한 각종 반찬과 찌개가 동반된 ...

돼지 두루치기의 맛은 어떻느냐?


흔히 두루치기니 제육볶음이니 하면 고추장 따위를 지나치게 많이 넣어서

매운 맛 일색의, 아울러 좋지 않은 육질도 커버해주는, 그런 식당이 흔한데요 ...


결코 맵지 않게, 약간 간장 양념 위주로 조리하신 고급진 맛의 두루치기였습니다.

이런 두루치기를 즉석에서 센불에 바로 확~ 확~ 조리해서 내주는 식당이 있었다니 !


햐 ...


저녁 즈음에 이 집 와서 삼겹살 꼭 좀 먹어보고 싶네요.



아참, 굳이 좀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을 이야기하자면,

고기가 뭔가 있는듯 없는듯, 약간 아쉽다 ...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는 특 두루치기가 있음 ^^)

물론 그냥 두루치기도 먹고 나면 충분히 배부르지만, 

너무 맛나서 좀더 먹고 싶은데 ... 고기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 (물론 내 뱃속에 들어갔지!)


그리고 맛있는 고기와 반찬을 즐기다 보면 밥이 약간 ... 아쉽다.

이것도 역시, 다른 식당에서도 흔히 쓰는 자그마한 식당용 밥그릇을 쓰다 보니

너무 맛나서 찌개랑 반찬이랑 해서 밥도 더 먹고 싶은데 ... 밥이 어디 갔지?


뭐 이런 정도라 이걸 단점으로 찝어 말하긴 좀 그렇지만 ... 


 



(사실 이 집 두루치기를 포스팅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주문 들어올 때마다 사장님께서 직접 조리해서 내주시는데 

이거 보고 점심 때 사람들 떼를 지어 모여들다 보면

사장님 귀찮다고 점심특선 없애버리고 그러면 어쩌나, 

그냥 나 혼자만 알고서 조용히 가서 먹을까 싶은 마음도 없쟌아 있는데요 ...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질러봅니다.)  

 

빵장수 단팥빵, 새로 생겼네요.

Gourmet | 2015. 12. 3. 16:20
Posted by NagareMono




집앞에도 있어서 처음 생겼을 때 몇 번 사먹었던 빵집인데, 

각종 단팥빵 종류를 파는데 ... 꽤 맛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니, 단팥빵만 팔다니 이게 무슨 근자감이냐"라고 생각했는데 ...

근거 있는 자신감이더라고요.


이제 남천동에도 생겼네요.


새로 생겨서 그런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서성이다 들어가기도 하고 그럽니다.




뱀발 : 인근 불란서 빵집의 대응(?). 자영업의 세계는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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